“내가 송이주를 만족시키지 못한 건가 하고.”
도현은 피곤한 얼굴로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었다.
“잘 맞는 잠자리 파트너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도현의 직설에 이주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그의 마음을 잡을 수 없어 떠나려고 하는데,
도현은 이주의 몸을 놓아주질 않았다.
“정 모르겠으면, 그냥 내가 미친놈이라 생각해."
도현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하는 이주를 바라보며 오만한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
"이 관계, 끝내도 내가 끝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