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흔하디흔한

뒤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미지 설명

제목[BL] 흔하디흔한

출판사미열
응원97정가: 100원
헤어지면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된다더니.

인턴 출근 첫날.

“저, 제가 인턴인데 말 편하게 놓으셔도….”
“인턴이라고 말 놓거나 하지 않습니다. 괜찮아요.”
“아, 네….”

그토록 그리워하던 그를 만난 것이다.
비록, 그는 나를 모르는 사람 취급할지라도.

* * *

나는 옆에서 그의 옆모습을 흘긋 훔쳐보았다.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2년 사이 그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나는 저렇게 굳은 얼굴의 그를 별로 본 적이 없었다. 그랬기에 낯설었다. 강무원은 나를 보면 언제나 다정하게 미소 짓고 있었으니.
그는 잠시 머물다 곧 떠날 손님처럼 나를 대했다. 아니, 나는 지금 그에게 그보다도 못한 사람이었다.
섭섭해하지 말자. 우리는 이미 헤어졌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