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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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두 번째 신부

출판사(주)조은세상
응원62정가: 100원
시골 바닷가에서 작은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한사랑.
사랑은 좋아하는 유명 작가 목이수가 온다는 소리에 한껏 설렜지만,
막상 마주한 그는 ‘사랑’을 질색하는 차갑고 날 선 남자였다.

죽은 아내에 대한 죄책감과 상처를 가지고 있는 목이수.
이수는 우울해하는 아들 리환을 위해 사랑의 펜션에 묵게 되고.
사랑과 리환이 마주 보고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본 순간,
그녀가 삶의 많은 부분을 건드릴 것 같다는 불길한 생각이 불쑥 찾아왔다.

*

“가지 마세요.”
가지 말라고 했을 뿐이었다. 그냥. 가지 말고 원래대로 와인을 같이 마시자고. 그런데 그녀의 말이 왠지 다르게 들렸다. 마치 그보다 더한 것을 같이 하자고 속삭이는 것 같았다.
하얀 궁전 같은, 공주가 살고 있을 것만 같은 그녀의 방 은밀한 공간에 나란히 누워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마치 신들이 사는 신계로 돌아가려는 큐피드를 부르는 프시케처럼. 그렇게 농염하게 들렸다.
“다음에 마시지. 와인은. 그리고 교정 수고비는…….”
“아뇨. 와인……같이 마시기로 했잖아요. 교정 작업도 마음에 든다면서 다른 것도 아니고 와인 한잔 같이 마시자는데 그마저도 안 된다고 하실 건가요? 왜요? 수고비로 돈이라도 통장에 넣어 줄 건가요? 그걸 제가 원한다고 생각하세요?”
“아,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제가 뭘 더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와인만……. 존경하는 작가님과 한잔 마시면서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을 뿐인데. 그게 욕심이에요? 정말 안 돼요?”
“……!”
위험했다. 그녀의 눈빛은. 더구나 입술은 더 위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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