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의 후회는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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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대공의 후회는 필요 없다

출판사제로노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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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거래에 아이는 없었다.”

어두운 밤과 차가운 검의 지배자, 리카르도 비토레 대공.
아르밀라가 완벽하고 아름다운 그를 사랑한게 된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와 계약 결혼을 하게 될 때까지만 해도 아르밀라는 행복했다.
하지만…….

“저는 전하를 닮은 아이를 가지고 싶어요. 우리 아이를 가지고 싶다고요.”
“내가 너무 잘 해줬나 보군. 주제를 알아야지.”
“제가 부족해서 그러시는 건가요?”
“누구도 내 아이를 가질 순 없어.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죽일 거다.”

아르밀라의 남편은 북부의 눈바람보다도 차가운 사내였다.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아르밀라는 도망쳐야만 했다.
살기 위해서,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


*

“너무 늦어서, 너무 널 외롭게 해서 미안해. 내가 너를…….”
리카르도의 음성이 차츰 잦아들었다. 그의 커다란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내가 너를, 너를…… 함부로 대해서…….”
“그만 하세요.”
불안하게 흔들리는 리카르도의 목소리와는 상반되는 맑고 또렷한 음성이 그의 귀를 파고들었다. 아르밀라는 다소 지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후회는 원래 늦는 법이고 그래서 의미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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