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애인은 처음이라

뒤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미지 설명
연재상태완결

제목다정한 애인은 처음이라

출판사페퍼민트
응원26정가: 100원
화려한 남성 편력을 자랑하다가 약혼자인 원작 여주의 오빠를 죽이는 악역에게 빙의했다. 나는 약혼자를 죽이지 않고 끔살 엔딩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

“당신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겁니다. 그러니까 울지 마세요.”

그런데 왜 그는 저 처형대를 향해 스스로 오르는 걸까.


* * *


그가 죽고 원작대로 끔살 엔딩을 맞이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오래전 그와 약혼한 직후로 되돌아왔다.

이번에는 다정한 애인이 되어 그가 나 때문에 죽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데…….

“제가 대체 뭘 잘못했습니까?”

내 다정함을 믿지 못하는 약혼자 악시온은 자신을 버리지 말라며 울음을 참고,

“너무 좋아요, 고모님.”

때가 되면 섭정공의 자리에서 물러나 황위를 넘겨주려 했던 조카는 나를 새끼 오리처럼 따른다.

“…너, 너무 멋져서 그래요.”

그리고 나를 싫어할 거라고 생각했던 원작 여주는 어쩐 일인지 나를 멋지다고 하면서 볼을 붉히는데…….

아무래도 이들이 내가 한 짓을 까맣게 잊은 모양이었다.

나는 확실하게 끔살 엔딩을 피하고, 그들에게 진 업보를 청산하기 위해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악시온에게 어울리는 새로운 신붓감을 찾는데….

“차라리 날 죽이든지 해, 젠.”

다정한 손길은 어쩐지 알 수 없는 긴장감을 뿜어냈다.

투박한 손끝이 내 피부 위를 스쳤다.

“그러면 내게서 벗어날 수 있을 테니까.”

나 업보 청산할 수 있을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