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 후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최애를 만나러 갔다.
나를 멕이는 건 물론이고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며 말도 안 되는 철벽까지. 완결 편에서 죽임당하는 게 안쓰러워 살리려는 것뿐인데.
울컥해서 막말 지르다 빙의 사실을 말해버렸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이상해진다.
“미래의 남편이 그렇게 맘에 들어?”
저, 진짜 여주 아닌데요. 여주가 네 아내도 아니고요.
“뭐야. 반했어? 키스하게 해줄게.”
네가 하고 싶은 거잖아요?
태세 전환은 그렇다 쳐도, 흑표범 같던 녀석이 왜 여우가 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