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라 불린 귀족 영애는 결국엔 처형대에 서게 됐다.
왜 이렇게 됐지?
내가 뭘 잘못해서?
억울해. 억울하다.
난 엘리자베스야. 후작가의 하나뿐인 딸.
그런데 감히 날 죽이려고 해?
분노하던 엘리자베스는 마지막 순간, 통쾌하게 웃을 수 있었다.
그녀를 욕하던 자들에게 닥친 불운.
"꼴좋다."
그 한마디를 내뱉은 뒤 눈을 뜨니 과거의 어느 날.
다시 살게 된 인생. 엘리자베스는 조금이라도 착해지라던 말을 떠올렸다.
그래, 시도는 해 볼게. 그깟 착한 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