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주워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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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나를 주워 가세요

출판사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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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헌이 바라는 베이비시터 구인 조건은 단 하나였다.

“죽어가는 새끼 고양이를 지나치지 못하고 줍는 정도면 돼.”

그렇게 지헌에게 온 베이비시터는
아이와 모녀처럼 닮은 박율아였다.

“낯이 익은데. 나 본 적 없습니까?”

그의 물음에 율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없는 것 같습니다, 아버님.”
“……듣기 거북한데.”

뭐, 첫 만남을 잊었어도 괜찮다.

박율아를 다시 본 순간부터 그는,
더 이상 짐승 새끼를 부러워할 필요가 없어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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